본문 바로가기
(일) 잡담잡담

[명상] 명상의 시간

by 케케84 2020. 9. 1.

고등학교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는 명상의 시간이 있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밥도 안먹고 학교로 뛰어가면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 7시 30분까지 도착하면 자리로 앉는 것이고 늦으면 바로 머리를 땅바닥에 박는 원산폭격을 시켰었다.
이때는 시켜도 아무생각없이 했다. 지금 이렇게 시키면 언론에서 취재할 사안이긴 하다.

아무튼, 오늘 주제가 명상의 시간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학교는 0교시도 아니고 -1교시에 오면 명상을 시켰다.

알 수 없는 불교느낌의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새소리가 나는 숲속의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이때는 이시간이 제일 괴로웠다. 명상이라는게 머리속을 비우는 시간이다보니 졸리기 일수였다. 머리를 숙이는 순간 뒤에서 목각같은걸로 머릴 똑 -하고 무언가가 머리를 가격한다. ㅠㅠ

그래서 이시간이 제일 싫었다. 아침잠이 많은 나이기도 하고 그냥 도대체 왜 명상따위를 하는지 ..

그런데 요즘 생각나는 것은 명상이다. 생각이 많아지고 항상 걱정 고민들로 내 머리속을 가득채우면 이 머리속을 비워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가득찼는데 또 머리속에 생각을 비우자는 생각으로 우겨넣는 느낌이다.

예전에 멍때리기 대회가 있었다.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꽤나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대회였다.

멍때리기 대회가 명상의 시간보다 효과적인것 같다. 2014년에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대회자료까지 있던데 그 이후는 모르겠다.

전문가들도 멍때리기에 관하여 효과를 입증한다. 바쁜현대인들의 뇌에 휴식을 부여한다. 우리 몸은 확실히 거짓말을 못한다. 휴식을 취하고 나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멍때기고 나면 뭔가 모르게 개운하다.

머리가 자주 아픈 사람들에게 권해본다.
하루 30분 아니 10분이라도 멍때려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