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 전기전자

[게임] 스타크래프트,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

by 케케84 2020. 11. 5.

회사에서 이야기 하던 도중 새로 부임한 선배가 게임이야기를 막 하였다. 나이는 11살 정도 차이가 나지만 문화는 내 또래와 완전하게 공유하고 있었다.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다!

누가 뭐래도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다. 일단 추억에 빠져보기 전에 스타크래프트가 만든 기록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블로그이니까 무언가의 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누적 판매량 : 1,100만개 

(2013.7.1.)

 

일단은 PC용 게임, 온라인 전용 게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린 PC용 전략 게임이다. 예전에는 PC게임을 구분할 때,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라고 불렸다. 패키지라고 불리는 것은 일단 게임용 CD 또는 DVD, 게임 설명서(상당히 두툼하게 나온다, 요즘 한장으로 나오는 매뉴얼이 아니다), 기타 기념품, 그리고 한정판 같은 박스에 넣어서 판매하였기 때문에 패키지라고 불렸다. 사실은 온라인 게임이 나오기 전에는 없던 개념이지만 사람들이 구분하기 위해서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구분하여 불렸다.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우리나라에 출시되었을 때,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고 얼마 있지 않아 '리니지'라는 명작아닌 명작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키지와 온라인 게임을 구분하였지만, 지금은 사실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다. 지금은 패키지 게임이 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구분할 필요는 없다. 나와 같은 세대에서 게임을 즐겨하였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아무튼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100만장이면 일단 계산을 해보자.

이 패키지의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그 당시 게임 평균가였던 3만원에서 4만원정도였고, 내 기억에 디아블로2를 구입하였을 때, 4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 4만원으로 계산하여 보면 판매금액은 이렇게 된다.

 

11,000,000 * 40,000 = 440,000,000,000 / 약 4400억이다.

 

이 가격이 순 이익도 아니겠지만 엄청난 금액이다. 여기서도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들어난다.

그러면 얼마를 번거야? 사실 외국사람들은 그냥 대단하다로 여기지만 한국 사람들은 꼭 계산을 해본다. 나도 마찬가지로 계산을 해보고 싶다.

 

한국 공식 판매량 : 450만장

 

한국 판매량은 450만장이다. 그런데 당시 10대에서 30대, 지금의 30대에서 40대 후반, 또는 초반까지, PC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에서 소장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저 판매량은 나올 수가 없다. 

다들 아는 불법복제와 RIP버전들. (여기서 RIP은 정식 설치 없이 복사하여 게임하는 프로그램 버전)

불법복제가 판을 쳐도 블리자드는 우리나라의 판매량으로 인하여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게 되니 사실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지금의 블리자드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1998년 4월 9일 대한민국 발매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의 문화를 바꾸었다. PC방이라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었고, PC를 전국에 보급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까지 만들었으니, 잘만든 게임하나가 문화를 만들어내는 파급력을 보고 있는 것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못하면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지금 가끔 명절에 모이면 친구들끼리 피시방에가서 한번씩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정말 민속놀이라고 칭하여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동네 PC방은 1996년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전부터 국내에서는 피시방이 있었다. 우리동네에 처음으로 피시방이 생겼을 때가 기억이 난다. 지금의 PC방은 어두컴컴하고 LED의 조명들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 때 당시 우리동네 피시방은 아주 밝은 빛이 들어오고 있었으며 컴퓨터가 10대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 가끔 하던 게임들이 깔려있었다. IPX나 LAN으로 연결하는 게임이 아닌 그 당시 '대항해시대2'를 하고 있던것이 기억이 난다. 중간에 하다가 저장하고 집에 갔다가 다시 오나 싶다. 아무튼 동네마다 PC방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1998년 최고의 컴퓨터 전략 게임

올해의 게임

올해의 전략게임

올해의 멀티플레이어게임

 

사실 수상의 의미가 있을까 싶다. 모두가 극찬하고 모두가 즐기며,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게임인데 말이다. 기생충과 같이 아카데미 수상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최고라고 말하며 인정할 수 있는 게임인데 말이다.

 

갑자기 글을 쓰다보니 기억이 났다. 나는 PC게임이라면 항상 관심있게 보고 즐겨하였다. 잘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 자체로 좋아하였다. 그래서 집에서 주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한달에 한번씩 PC게임잡지를 구매하였다. 1년 구독을 할 수 있을 만큼 용돈을 미리주지 않아서 매달 맘에 드는 게임잡지를 구매하였다. 

 

그 잡지들을 몇 번의 이사와 더불어 폐지처리가 되었다. 지금까지 가지고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이 말이 나온 이유는 1996년 12월호에서 스타크래프트 출시 기사를 보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된 지금은 기억력이 참 안좋은데, 그 때 보았던 것들은 한번씩 기억이 참 잘 난다. 아련하다.

 

 

 종족: 테란, 저그, 프로토스

 

나는 테란을 즐겨서 했다. 이유는 인간의 모습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외계인이나 괴물은 어린나이에 매우 싫었나 보다. 3개의 종족이 서로 매우 다른 방식의 전략 방식을 취한다. 보통의 전략게임들은 2종족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1가지 종족만 선택가능한 게임도 있었다. 일례로 '임진록'이라는 게임은 우리나라만 선택가능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른 전략게임들은 대부분 종족이 달라도 외형적인 부분만 다르고 심지어 색만 다른 부분도 있었다. 이렇게 획기적으로 다른 스타일로 만드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타의 태동이라고 볼 수 있는 워크래프트도 휴먼과 오크가 있지만 외형만 거의 다르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Show me the money

 

한국 사람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면 90%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스타를 좋아했던 사람은 돈을 버는 치트키로 바로 이야기 할 것이다. 컴퓨터랑 게임할 때 한번씩 써보며 전략을 짤 때 꼭 이 치트키를 채팅창에 쳐서 미네랄 10,000이 충전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베스핀 가스도 충전이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치트키도 한 번씩 꼭 썼었다.

 

선배와의 대화 중에 언제 한번 게임하러 모이자고 하였다. 나보다 11살이나 많지만 잘 할 것 같다. 취미가 특기이신 분이라서 말이다. 옛날 이야기를 하면 끝이 안난다. GG

'(화) 전기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류회로의 크기는 어떻게 구할까?  (0) 2020.11.16
네트워크가 무엇일까  (0) 2020.11.09
교류전기와 직류전기  (0) 2020.11.04
전기란 무엇인가?  (0) 2020.11.01
단위의 크기와 기호  (0) 2020.10.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