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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이슈보자

[축제] 할로윈~ Hello

by 케케84 2020. 10. 29.

엘레베이터를 탈 때마다 꼬마 친구들이 손에 호박덩어리를 하나씩 들고 탄다.

"친구야 그건 뭐야?"

 

꼬마들은 신이나서 대답한다.

"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하며 자신의 호박을 높이 들며 자랑한다. 호박안에는 많은 사탕들이 들어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이 할로윈 데이는 매년 10월 말이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어디서 왔지?

호박!

 

우리나라는 아니고 미국 문화이다. 영미권에서 매년 10월 31일에 벌어지는 축제로, 영문명으로는 Halloween이다.

 

 

고대 켈트족이 죽음과 유령을 찬양하며 벌인 서우인(Samhain) 축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일단은 가장 널리 알려진 할로윈 축제의 기원이다. 켈트인들은 달력이 대부분이 사용하는 12달이 아닌 10달의 달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 해를 4개의 기념일을 만들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 한 해의 마지막이며 새해의 시작인 10월 31일의 서우인 축제이다. 11월 초순은 추분과 동지의 사이이다. 겨울의 시작으로 여기는 것이다. 동양인의 절기와 마찬가지로 서양인에서도 11월 초를 겨울로 보는 것이다.

 

이 서우인 축제가 이후 서양의 기독교 문화에 의해 기독교화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겔트족은 1년을 겨울과 여름의 2계절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1년이 겨울부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의 시작은 한 해의 시작이며,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첫 밤에 저승의 문이 열려 조상들은 물론 온갖 잡귀들이 이승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였다.

 

기독교 일부 세력은 할로윈은 악마와 악령을 숭배하는 축제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조금 있다. 기독교 문화도 있고 이교도 문화도 뒤섞여서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냥 순수하게 기념일로 즐기는 경우도 많지만 근본주의 세력은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또 10월 31일은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 날이다. 기독교 역사에서는 중요한 날이다. 종교개혁이 이루어진 날이기 때문에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교도적인 축제가 벌어지는 것에 대하여 기분좋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그렇다.

 

할로윈에 술마시고 파티를 벌이는 것은 남미에서 북미로 전파된 듯 하고 말이다.

 

 

코스튬플레이 파티와 행사

 

할로윈은 전 세계 축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특징이 미국의 문화가 세계적이라고 인식하는데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느낌이 강하긴 하다. Thank you, BTS

 

BTS를 더불어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시상, KPOP의 세계화 등 아무튼 대단한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 

 

미국도 자신들이 전 세계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면 미국 프로야구가 그렇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여기서 미국 야구 대회인데 월드시리즈? 미국시리즈가 아니다. 왜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인 MLB가 최고이긴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항의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조금 벗어나기는 했는데 미국의 할로윈 데이는 미국의 축제일에서 파생되었으며 코스튬플레이 파티 및 행사를 즐기는데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도 미국의 할로윈 데이를 보고 축제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Trick or Treat!

할로윈 데이에는 악마, 괴물, 마녀와 같은 분장을 하고 아이들은 "Trick or Treat!"을 외친다. 우리말로는 과자 안 주면 장난칠꺼야!"하는 의미이고 직역하자만 속임수! 치료?! 뭐... 이정도? 영어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저 말을 외치며 동네를 돌아다닌다. 그리고 이들을 맞이하며 사탕, 젤리, 초콜릿등을 준다. 보통은 가정집을 방문하는데 대도시 일부에는 상점에서 환영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문화라는게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변질되고 새로운 문화로 대처가 된다. 우리도 어렸을적에는 오후늦게까지 놀다가 친구집에서 자연스럽게 밥먹기도 하고 놀다가 들어갔지만, 지금의 문화는 미리 말하지 않는 손님을 환영하는 집은 없다. 그래서 아무 집에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문 앞에 할로윈 장식이 있는 집만 들어간다고 한다. 아이들도 다 알고 있다. 

 

보통은 문 앞에 잭 오 랜턴이 있거나 호박 장식이 걸어져 있는 곳을 공략한다고 한다.

 

 

한국의 할로윈 문화

 

사실 한국에서는 그냥 일부 사람들의 특별하게 노는 날이다. 올해 초 방영하였던 이태원클래스의 초반에도 이태원을 배경으로 할로윈데이가 나오기도 하였다. 이태원에서는 특별하게 할로윈을 맞이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축소하였다고 한다.

 

아무튼 특별한 날이니, 기업과 같은 곳에서는 활용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주 손님인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같은 테마파크는 9월부터 10월까지 할로윈 시즌으로 활용하며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또한 다이소와 같은 잡화점에서도 할로윈 장난감을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코스튬, 전구, 장난감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다.

 

종교단체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 할로윈 파티를 한다고 한다. 할로윈이 대중적으로 퍼지기 전에 1980년대 교회 문화 행사 차원으로 선교사들이 주도하여 교회에서 열었다고 한다. 현재도 적지 않은 수가 할로윈파티를 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주로 미국 출신이어서 더욱 활발하게 파티를 하는 듯 하다.

 

 

나때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문화가 없었는데 하고 아쉽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그냥 산에서 들에서 뛰어 노는게 최고였었는데 말이다. 부모님이 특별한 장난감을 사주는 날은 1년에 한번도 없었던 시절에 요즘의 아이들은 원하면 가질 수 있는 세대가 부럽기도 하다. 그런데 선택에 대한 고민이 없어지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닌 듯 하다. 내가 1000원을 가지고 있을 때 가지고 싶은게 2가지가 있다면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성장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가지고 싶은게 2가지가 있다면 2000원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다 사서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은거 같다. 그리고 1000원으로 사면서 더 행복하고 더 아끼는 모습이 생각이 난다.

 

사실 부러워서 그런다...

 

가끔 생각없이 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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